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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2/25 [ 리처드 모리스 ] 과학의 끝은 어디인가?

제목에서 풍기는 면면으로는 전반적인 과학사에 관한 이야기 인것 같지만, 과학이라기 보다는 물리학의 끝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책이다.

나온지도 꽤 되었기도 하고, 그당시에는 지금처럼 과학이라는것이 캐쥬얼 하게 다가서지 않았던 때문인듯 문체도 나름 어렵고, 각 장들도 소설처럼 물 흐르듯 넘어가지 못하고, 마치 교과서 처럼 한장이 끝나고 나서 "이제 다음장으로 넘어가서~" 와 같은식의 전개가 종종 눈에 띄었다.

하지만, 말 그대로 전공서적이 아닌 교양서적인 이상 이해가 안가는 부분은 몇 단락 앞으로 돌아가서 읽다보면 아주 이해를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 특히나, 얼마전에 읽었었던 평행우주 덕을 많이 보아서 그나마 진행이 쉬었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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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내용은 평행우주의 그것과는 별 다를바 없다. 오히려 이전(1992년 발행)에 씌여진 책이기에 오히려 그 내용상으로는 미진한 부분이 눈에 띄었는데, 1992년이라면 빅뱅이라는것 자체가 꽤나 혁명적인 개념이었으며, 스티븐호킹 박사도 전면적으로 부상하기 전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저자의 글 전개 논점은 꽤나 중립적이고, 이때까지는 혁명적이란것을 넘어서 이단아적인 이론인 끈 이론에 대해서도 언급을 하고 있어 오히려 참신하다라고 느낄정도 였다.

하지만, 저자가 이책을 통해서 이야기 하고 싶었던것은 우주의 시작이나 끝, 우주가 어떻게 자라왔으며, 그것을 어떻게 설명 할것인가는 아니다. 저자가 이야기 하고 싶은것은 현대 과학이라는 수단을 통하여 우리는 우주를 어디까지 설명할 수 있으며, 설명하지 못하는 부분은 무엇인지를 이야기 하고 있다.

예를 들어 본다면,

우주의 끝 경계를 관측하고자 하는 노력이 계속적으로 경주중인데, 이를 곰곰히 생각해보도록 하자, 100광년 거리에 있는 별은 그 빛이나 전자기파가 관측되기 까지 100년이란 세월을 이동해야 한다. 그렇다면 100광년 거리에 있는 별을 관측하는 우리의 행위는 100년전의 그 별의 상황을 보고 있는 것이다. (여기까지는 쉽지만...) 그럼 이러한 생각을 좀더 확장해 보도록 하자. 이 100광년을 조금씩 조금씩 멀리 해보자. 현재 예측되고 있는 우주의 나이는 약 200에서 300억년 사이이다. 그럼 200억광년의 거리에서 관측 되는 것은 무엇인고 하니 바로 우주의 초기 모습이라는 소리가 된다. 초신성등 새롭게 생기는 별들이 왜 가까이에서 관측이 되지 않는가 하는 의문도 바로 이러한 이유일거라고 주인장은 생각하는데 (이것이 맞는지는 모르지만) 이렇게 보면 우리가 관측을 하고 있는것은 우주의 끝 경계인 공간적인 문제가 아니라, 시간을 포함한 시공간의 문제가 된다. 즉 우주의 끝 경계에 대한 과학적 고찰은 설명할 수 없기도 하거니와 그럴 이유도 없다는것이다.

예가 조금 난해 했을지도 모르지만, 이렇게 우주적인 스케일로 과학적 문제를 생각해보면, 반드시 설명되어야 한다거나 하는것이 중요한것이 아님을 알수 있게 된다는것이 저자의 의견이다. 그래서인지 저자는 과연 과학과 철학이 언제까지 다른 학문으로 다루어 져야 하는가라는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조금은 어려웠지만, 나름 주인장의 과학적 상상력을 보다 키워준것 같아서 무척이나 고마운 책이다. 사실 평행우주란 책은 약간 흥미위주로 풀어 쓰다보니 이것저것 상상을 할필요 없이 상상을 대신 해주는 부분이 있었지만, 이책에서는 주인장이 머리를 굴려야 했기에 상상력부분에서 만큼은 이책이 조금더 좋은듯 하다.

하지만, 처음부터 잡기는 좀 그렇고 :)

2009/02/25 08:30 2009/02/25 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