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지 소프트웨어 컴플리트로 자주 읽히는 책. 만일 그렇게 읽었다간, 책 내용이 영 딴 방향으로 가게된다. 컨플릭트가 눈에 안들어오기는 하지만, 부제가 멋있다. "시대를 뛰어넘는 즐거운 논쟁", 그렇다! 바로 논쟁을 위한 저자의 경험이 녹아들어 있는 에세이 집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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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책 말미로 날아가서 저자는 책의 마지막 장인 "사라진 즐거움을 찾아주시겠습니까?" 라는 글과 바로 이어 "뜨거운 열정을 지닌 소프트웨어 개발자에게 바치는 헌정시" 라는 두편의 에세이로 정리하고 있다.

제목에서도 딱 느껴지듯, 소프트웨어 개발이라는 목표 잡고, 무기라고는 무식한 열정밖에 없었던 젊디 젊은 초짜 개발자로 시작하여, 점점 나이가 먹고, 소프트웨어라는 무게와 소프트웨어 개발에는 없어서는 안되지만, 하기도 싫고 얽매이기도 싫은 여러 관리적인 업무로 인하여 지쳐서 그저 시간을 때우거나 '이넘의 일 때려치워야지~'로 즐거움없는 생활을 하게되는 베테랑 개발자가 되어가는 소프트웨어 개발자 생명주기 를 따르는 우리들의 과거와 미래가 보이는듯 하다.

하지만 놀라운것은 바로 이책이 무려 10~15년전에 쓰여졌으며, 전문적인 집필진이 뭉쳐서 분석적으로 써내려간 것이 아닌, 바로 탄탄한 개발 실무경험을 지닌 저자가 그저 수필형태로 써내려간 책이라는 것이다.

물론 수필식이라고 해도, 저자의 화려한 경력을 볼때 전문서적의 가치를 둘수도 있겠지만, 저자는 저자 나름대로 수필이라는 형식을 통해서 마음껏 당시의 문제점들을 드러내어 책 제목처럼 논쟁의 꺼리를 던져주고 싶었을 것이다.

자 그럼 10년 전과 오늘날에는 어떤차이가 있었을까? 이 책을 읽으면서 과거의 잘못된점을 어떻게 고쳤으니 현재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고상한 질문을 던져야 할것 같다. 하지만, 아쉽게도 책에서 드는 예들과 전문용어들이 바뀌었을뿐 그 논쟁의 중심이되는 문제들은 여전히, 그리고 아주 똑같은 모습으로 현재에도 그대로 존재하고 있다.

이책의 전반적인 흐름을 딱 한가지로 요약하자면 소프트웨어가 산업부분의 하나로 있을때 이것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은 계속 되어야 하지만, 어느 순간 딱 어떠한 툴이나 아이디어가 나타나서 해결을 할 수 있을거라는 우리들의 생각이 전혀 바뀌지 않았으며, 아직까지도 그러한 아이디어를 찾아 오히려 생산성을 저해하는 갖가지 기술들이 난무하는 현재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저자는 프레더릭 브룩스의 맨먼스 미신이라는 책을 자주 언급하면서 이책에 나오는 '은탄환은 없다' 라는 인용문구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바로 저자 자신이 언급하였고, 언급되어지고 있는 여러가지 소프트웨어 산업 현장에서의 문제점을 한방에 깨끗하게 정리할수 있는 말 그대로 정형적이고 구조적인 방법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결국, 현재 처해지는 문제점에 대해서 우선 인식 하고 문제 해결 방법에 대한 다양한 시도를 직접적으로 실행에 옮겨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 많은 논의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 이러한 결론이야 너무 뜬구름 잡기식이기는 하지만, 어떠한 문제를 해결 하기위해서 무작정 달려들거나 문제를 확실히 없애고자하는 관리자, 개발자들이 너무도 많은 현실에서는 어쩌면 이렇게 10년 이상씩이 똑같은 문제에 대해서 논쟁하고 있는 모습을 그린 이책이 정말로 현실적이 읽고 느껴봐야 할것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문제가 발생하면 문제에 대해 생각하고 해결을 위해 실제로 노력하라'가 바로 이책이 주는 가장 큰 주장인것이다.

또하나 이책 역시 주인장이 좋아라 하는 개발자이자 번역작업을 많이 하시는 박재호님의 번역으로 많은 주석과 문체 자체를 문맥의 최대한 영향을 주지 않으면 살리려는 노력이 그대로 녹아 들어있는것 같아 무척 쉽게 읽혀져서 좋았다.

사족. 책 자체는 10년전의 내용이지만, 저자는 책 말미에 '회고'라는 장을 두어 각각의 글에 대한 현재 저자의 느낌등을 엮어 놓았는데, 단지 이 장을 회고 자체가 아닌 각 1부,2부,3부등의 내용을 정리 한다라는 느낌으로 읽어보면 이해하는 많이 도움일 될것 같다. 물론 현실에 적용할 방향도 잡을 수 있을거란것도 있다.
2008/11/21 23:23 2008/11/21 23:23

네...그책이지요. 개발자 필독서. IT 필독서 등등 필독서만 붙이면 다 되는 책입니다.. ^^;

조금 늦은감이 있지만, 그전부터 유명했었던 조엘 온 소프트웨어를 드디어 손에 들고 완독.

아마존에서는 극찬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고, 개발자들 사이에서는 읽지않으면 왠지 따되는 느낌었고, IT쪽에서 일하는 사람들중 블로깅 하는 사람이라면 이책에대해서 언급하지 않은 사람이 없다는 그런책이다. (물론 모르는 사람은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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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책의 내용이라면 예전에 읽었던 오병곤씨의 대한민국 개발자 희망 보고서 (존칭은 생략) 와 다를것이 없다. 오히려 다루고 있는 내용은 더 그 범위가 적다고 할수 있을정도인데, (대한민국 개발자 희망 보고서가 나쁘다는 뜻이 아니고) 이책은 조엘 특유의 문체와 그의 개발 커리어에 따르는 이야기의 극적인 진행이 이책을 그만한 위치까지 올라가게 만들었지 않나 싶다.

게다가 부제인 "유쾌한 오프라인 블로그"라는 타이틀이 그저 부제인줄만 알고 있었던 주인장은 책을 읽다가. '어라? 이거 어디서 읽은듯한 내용인데??' 라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사실은 즉슨, 주인장이 조엘온소프트웨어 블로그에서 읽었었던 내용이었다는 것이다. 즉 부제가 아니라 진짜로 블로깅 한 내용을 출판 했다는 것이다. (전체 내용이 그런것은 아니지만)

게다가 대부분의 포스팅(책 내용)이 2003년과 2004년 즈음의 내용이라서, 한창 개발에 관련하여 많은 고민을 하고 있을때였기 때문에 주인장과는 많은 부분이 공감대를 형성 하면서 책에 빠져들수 있게 만들어주었다.

이책에서 저자는 개발자로서의 태도가 꽤나 자조적으로 비추어 지는데, 이점이 대한민국 개발자 희망 보고서와는 많은 차이가 난다고 하겠다. 그리고 무척이나 호방하게 자신의 논리를 진행해 나아가는 스타일이라서 이것저것 깊이 생각할 필요없이 '아 그럴수도~', '아 맞아 그런거쥐~' 를 연발하게 만든다. 특히나 책 말미에 나온 어떤 개발자의 경쟁회사 제품에 대한 고민에 대한 답변으로 '제품을 경쟁사와 비교하여 만든다면 때려치워라, 제품을 만들때 개발자가 고려해야 할 상대는 고객이다'라는 논지는 사실 많은 개발자들이 꺼리는 생각이지만, 조엘은 이책에서 이러한 주장을 굽히거나 소극적이 아닌 시원스럽게 한다.

사실 내용은 위에도 언급했지만, 대한민국 개발자 희망 보고서 와 같이 자신부터 개발환경(주위의)을 바꾸어야 하고, 개발에는 어떤어떤 성향과, 어떤식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해야 하는가에 대해 조엘의 경험을 적어 내려간것이고, 이러한 것은 머리나 가슴으로는 맞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따라가기 힘든것어서, 그닥 새로울 것은 없다. 하지만, 그러한 내용을 적절한 유머와 함께 문제점에 대한 실랄한 비평으로 인해 가슴에 비수처럼 팍팍 꽂힌다는 것이고 또 그만큼 동기부여가 좀더 강하게 된다는 점도 주인장 또한 다른 서평과 마찬가지로 엄지손가락을 쳐들게 만든 부분이다.

특히나 이책의 번역자인 박재호님은 실제로 예전 리눅스 컨퍼런스에서 삼바에 대하여 발표를 하실적에 한번 뵌분인데, 그때 그 발표로 인하여 아직도 삼바설정에 어려움이 없을정도 쉽고, 논리정연하게 발표를 하셨던 분이다. 그후 여러책을 번역하시면서 주인장의 치매예방에 도움을 주기도 했는데, 이책의 번역상태는 뭐 최상이라고 평가해도 문제가 없을듯 하다. 워낙 이쪽에 대한 기본지식이 있기도 하거니와, 나름의 철학을 가지고 계신분이라 한단어 한단어에 혼신을 다한 느낌이라서, 번역본을 보면서도 조엘의 문체를 통해 보는 성격까지 다 전해지는듯 했다.

뭐 이책을 읽고 나서 느낀점이라면, 역시 추천을 와방 받는 책은 뭐가 있어도 있다는것이다. 왜 이제야 읽었는지 후회가 몰려오는 필독서.
2008/11/05 09:27 2008/11/05 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