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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9/23 [파울로 코엘료]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2008년 9월 13일 완독.
이제는 꽤나 독서에 속도가 붙은것 같다. 여러 사람들이 책을 읽는것에 대해서 굉장히 부담스러워 하는것 같기도 하고, 오늘은 네이트온에서 "올해 읽은책 39권"(정확한 제목은 아니고)이라는 포스팅을 보면 독서라는것은 역시 습관인듯 싶다. 사실 책 자체는 두꺼운 책도 아니고 읽어가는데에 많은 어려움이 있는것도 아니었지만, 짧게짧게 읽게 되었는데, 이렇게 짧게 나누어 읽어도 결국 습관이 좀 붙다보니 잘라읽는것도 그닥 어렵지 않다는것을 느끼게 되었다.

(제 독서관련 포스팅은 스포일러가 많으니 주의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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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위에서도 언급하였듯 쉬운 문체로 담담하게 진행되어 어려움 없이 읽을수 있다. 게다가 이 소설은 복선이라든지 이야기의 흐름이 왔다갔다 하는것도 아니고, 배경이 수없이 바뀐다는 등의 스케일이 큰것도 아니다.
이야기의 시작은 베로니카라는 여자가 수면제를 탈탈 털어 놓고 제목대로 죽기로 결심하는데에서 시작된다. (처음부터 주인공이 죽기로 하니 약간 당황스럽지만, 뭐 안죽을테니깐...) 그리고 당연하겠지만, 베로니카는 자살에 실패하게 된다. 하지만 다른의미로 자살에 성공하게되는데, 약의 부작용으로 인하여 심장이 약해져 일주일 안에 죽게 된다는 판정을 받게된다.

이쯤 읽고 나서 갑작스레 파울로 코엘류의 머리말을 읽게 되었는데, 그는 그 자신이 정신병원에 입원하게된 이후 정신병원 안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쓰고 싶다고 이야기 했고, 이 소설에서 베로니카가 자살에 실패하고 시한부 인생을 판정 받는곳이 바로 빌레트라는 정신병원이다. 문득 정신병원이란곳은 어떨까 하는 궁금증도 있기는 했지만, 뭐 소설은 그닥 정신병원에 대해서 묘사가 잘되어 있거나 그렇지는 않았다.

다시 내용으로 돌아와서 자신에게 남은 날짜를 세어가면서 베로니카는 정신병원안에서 다양한 인물들을 만나면서 조금씩 심적인 변화를 겪어간다. 결국은 사랑에도 빠지게 되고 자신의 자살이유를 곱씹으면서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거나, 자신의 부모님의 과거를 회상하기도 한다. 게다가 주변인물은 정신병원이라는 특이한 배경에 있는 사람으로서 저자는 주인장 생각으로는 이들을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로 묘사한듯 하다.(뭐 여러가지로 다른 반응을 보일수 있는 부분이라서 조금은 조심스럽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정신병원의 이고르라는 의사를 통해서 죽음과 인생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룬다.

이부분은 주인장이 좀 민감하게 반응 한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책 전반에서 다루고 있는것은 사랑이라든지 인간본성에 대해서도 많이 다루고 있는데, 유독 가슴에 전해져 온것이 바로 정신과의사인 이고르의 생각이었다. 그는 정신과의사로서 "왜 살아가야 하는가?"를 파해치고, 베로니카란 인물을 통해서 우리가 "왜 살아가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답해주고 있다.

주인장은 이책을 읽고 나서 조금 더 나아가서 삶에 이유는 공포를 느끼기 위해서, 근심과 걱정을 하기 위해서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살아 있다는 것은 죽음의 공포, 공포를 통한 아드레날린의 분비를 느껴가면서 생을 느끼게 되는것. 그것에 익숙해지면서도 계속적으로 좀더 강한 공포, 걱정, 근심에 대항하고, 결국에 궁극의 죽음의 공포를 느끼는것. 뭐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사실은 어떻게 보면 굉장히 읽기에 가벼운 소설일수도 있고, 말 그대로 가볍게 읽을 분량의 소설이지만, 그 속은 꽤나 무겁고 많은 생각을 하게해주는 작품이었다.
2008/09/23 21:54 2008/09/23 2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