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쥔장이 일본 소설로서 접해보는 두번째 작가이자 상업적으로 빅 히트를 친 요시모토 바나나라는 특이하다면 특이한 필명을 사용하는 작가의 작품을 단순하게 분량이 작다 라는 이유로 읽게되었다. 아내가 서점에서 고른책이기도 하고, 책의 디자인이라던지, 제목 자체에서도 여성적인 느낌이 들어서 그닥 맘에 들어하지 않았는데. 막상 들고나니까 말 그대로 휘리릭 읽어 버리게 되었다.
사실 쥔장의 일본 작가의 첫번째 경험은 무지하게 많이 알려진 무라카미 하루키 였다. 처음 읽은것은 그의 단편선이었고, 그 다음으로 상실의 시대와 해변의 카프카등을 읽었는데, 이 작품역시 그와 비슷한 첫 경험이랄까? 책을 잡는 순간 진도가 매우 빠르게 진행 되었고 몰입도도 높았다. 책을 읽으면서 쥔장으로서는 하루키와 바나나의 문체의 차이를 잘 구분하지 못했다고 생각할수 있을것이지만, 뭐 쥔장이 전문 평론가도 아닌 다음에야. 그 둘의 문체가 비슷했다고 말하고 싶다.
이야기는 매우 간단하면서도 건조하게 진행된다. 뭔가 이상한 환경에 더하여 딸을 염두에 두지않고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어머니가 있는 불안한 가정을 가지고 있는 마오라는 주인공은 또 무언가 이상한 능력(예지...점술...등등~~)을 가진 할머니로 부터 유언으로 "넌 하치라는 사람의 마지막 연인이 될거야."라는 말을 들으면서 시작되고, 결국 말 그대로 주인공 마오는 자신이 "엄마"라는 별명을 붙인 연인이 있는 상태의 하치(라는 이름의)를 만나고 그들과 동거를 하게 된다. 그러던중 "엄마"라는 별명을 가진 하치의 연인이 사고로 죽고 주인공은 하치의 연인이된다. 그들의 사랑은 일반적이지 않고, 하치라는 사람 자체도 일반적이지 않게 인도로 수행을 떠나기로 마음 먹는다. 결국 말그대로 주인공은 하치의 마지막 연인이 된다. 그렇게 하치의 마지막 연인이 된 마오는 주변에서 이야기 하는 정상적인(다소) 생활로 돌아오고 그저 그렇게 행복해 하기도 하고, 슬퍼하기도 하면서 이야기는 끝이난다.
자. 줄거리는 다 이야기 했다. 하지만 여기서 느껴지는것이 무엇이 있을까? 사실 하루키의 소설도 그러했다. 뭔가 몰입되기는 하지만 나중에 보면 어떠한 뭉쳐진 이미지들은 떠오르지만 명확함이 없다라는 것이다. 이야기 자체가 매력적이진 않지만, 그 이야기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주인공들은 각각의 범접할수 없는 기운을 뿜는다. 그래서 이야기에 몰입하게 되는것 같다.
하루키의 대부분의 작품이나 이 작품의 느낌은 쥔장에게 매우 냉소적이다라는 느낌으로 다가왔다. 뭐 냉소적이다라는 느낌이 약간 미묘한데, 이 책을 읽을때 쥔장의 주변 상황은 꽤나 우울한 상황이었다.(뭐 기분이 그런 상황이었다는거다...) 그럴때 혹자는 더 우울해 질 가능성이 있지않을 정도로 약간은 무거운 느낌. 색으로 말하자면 짙은 회색 그런 느낌을 받았는데 냉소적이다라고 표현을 하는 이유는 그러한 이유로 더 무거움,우울함에 빠져들지 않았다라는 점 때문이다. 다분히 쥔장의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왠지 간단하게 서술되는 주인공들의 감정과 쥔장의 감정이 동화가 잘 된달까???
간만에 든 소설이었다. 게다가 베스트셀러 라니!! 쥔장의 패턴과는 많이 빗나간 선택과 행동이었지만, 간단한 평으로만 이야기 한다면, 좋았다!!! 이다.